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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원 둘이서 영업하는데 CRM이 필요할까? 필요합니다 — 단, 이런 거여야 합니다

영업팀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수 있다. 나 포함 두 명. 엑셀 하나 공유하고, 카카오톡으로 "그 고객 어떻게 됐어?" 묻는 게 전부인 팀.

근데 어느 순간 그게 무너진다.

고객 100명 넘어가면서부터 누가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하고, 한 명이 휴가 가면 그 고객 정보가 사실상 증발한다. CRM 도입을 고민하는 이유가 거창해서가 아니라, 그냥 잃어버리기 싫어서다.

문제는 대부분의 CRM이 우리한테 너무 크다는 거다.

세일즈포스 데모 한 번 봤다가 기절했다. 파이프라인, 스테이지, 자동화 룰, 역할 권한 설정… 두 명짜리 팀에 그게 다 필요한가? 아니다. 그리고 그거 세팅하는 시간에 전화 열 통 더 한다.

진짜 2인 영업팀에 맞는 CRM 3가지

① Pipedrive

영업에만 집중하게 만들어진 툴이다. 기능이 단순하다는 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. 파이프라인 보드 하나에 고객 카드 쭉 늘어놓고, 다음 액션만 기록하면 된다. 셋업에 반나절이면 충분하고, 두 명이 같은 화면 보면서 "이 고객 네가 담당해" 하면 끝난다. 가격도 1인당 월 2만 원대로 시작해서 부담이 없다.

누구한테 맞냐: 영업 흐름 자체는 단순한데 고객 관리가 엉망인 팀.

② Notion + CRM 템플릿

CRM 툴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이 방법도 있다. Notion에 무료 CRM 템플릿 깔면 10분 안에 쓸 수 있다. 완벽하진 않다. 자동 알림도 없고, 이메일 연동도 손으로 해야 한다. 근데 두 명이서 데이터 공유하고, 고객 히스토리 기록하고, 메모 남기는 용도로는 충분히 돌아간다. 비용은 0원에서 시작.

누구한테 맞냐: 아직 CRM이 필요한지 확신이 없어서 먼저 가볍게 써보고 싶은 팀.

③ HubSpot CRM (무료 플랜)

공짜인데 생각보다 된다. 연락처 관리, 딜 트래킹, 이메일 기록까지 무료다. 2인 팀이면 무료 플랜으로 상당히 오래 버틸 수 있다. 나중에 팀 커지면 유료로 올리면 되고, 그 전까지는 돈 안 써도 된다.

누구한테 맞냐: 나중에 팀 확장 가능성이 있고, 지금 당장 비용 없이 시작하고 싶은 팀.

더 넓은 비교가 필요하다면 이 글이 도움됐다: Best CRM Software for Small Sales Teams in 2026

결론: 당신이 어떤 팀이냐에 따라

- 지금 당장 영업 파이프라인이 뒤죽박죽이다 → Pipedrive
- CRM 자체가 처음이고, 일단 공짜로 써보고 싶다 → HubSpot 무료 플랜
- 툴 새로 배우기 싫고, 아는 것 안에서 해결하고 싶다 → Notion 템플릿

두 명짜리 팀이라고 CRM이 사치인 건 아니다. 오히려 사람이 적을수록 정보를 잃으면 타격이 크다. 복잡한 건 필요 없다. 내일 아침에 열었을 때 헷갈리지 않는 것, 그게 전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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